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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울주군수의 금품비리 혐의를 수사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24일 "병원에 입원한 엄창섭(67) 군수를 25일 오후 3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엄군수가 1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엄군수측이 신병악화를 근거로 진단서를 제출할 경우 강제소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변호인 측과 소환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엄 군수가 지난 23일 새벽 병원에 입원해 현재 변호인 측과 소환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며 "변호인 측은 엄 군수가 외국에 도망가거나 형사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환청이 들리는데다 앉아서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어 치료 중이라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엄 군수에 대한 병원 치료 결과가 오늘이나 내일쯤 나오면 변호인 측과 협의해 조만간 소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검찰은 주중에 소환 조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엄 군수와 최모 비서실장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혐의 이외에 유사한 성격의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나온 수수금액은 부채를 갚는 등에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고 대가성도 일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군수 본인과 비서실장 등의 차명계좌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금액이 더 많아질 수 도 있으며 돈의 성격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엄군수와 관련한 인사비리 등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울주군 승진인사 과정에서 돈이 오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관련자의 계좌추적 등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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