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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여천동 바지락위판장에서 27년 만에 어민들이 합법적으로 채취한 태화강 바지락 200㎏에 대한 초매식이 열리고 있다.

경매사가 긴호흡으로 바지락 경매시작을 알리자 맞은편에 늘어선 8명의 중도매인들이 경쟁적으로 수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가격 흥정이 이뤄졌고 위판장에 나온 200kg의 바지락은 5분 여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태화강 바지락이 27년만에 다시 합법적으로 팔려나가는 순간이었다. 16일 초매식에 나온 바지락은 1kg당 다자란 성패가 최저 2,680원·최고 2,880원, 어린 종패가 1,770원에 낙찰됐다.
경매에 참여한 이상민(41) 중도매인은 "첫 경매여서 의미가 있는데다 물건이 좋고 가격도 적당해 욕심이 났다"며 "오늘 40kg을 낙찰받았는데 종종 경매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만족해했다.
이날 바지락이 어장이 다시 열리면서 매년 번걸아 찾아오는 백로, 까마귀와 함께 바지락으로 이름을 떨쳤던 태화강은 비로소 3보(三寶)를 되찾았다. 글=하주화기자 usjh@ 사진=이창균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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