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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에 곡물가격 급등 등이 겹쳐 서민들 생활은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
 끝없이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얇아지고 영세 상인들은 줄어든 손님에 한숨이 늘어간다.
 겨울철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붕어빵이 요즘 자주 언론에 등장한다. 4~5개에 1,000원이던 부담없는 간식메뉴가 지금은 밀가루 값 폭등 등으로 3개에 1,000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개수가 하나 줄었을 뿐이지만 소비자들은 서운함을 느끼고 상인들도 괜한 미안함을 느낀다.
 남구 달동에서 붕어빵을 파는 한 상인은 "4월부터는 붕어빵 장사를 접고 다른 메뉴로 전향할 생각이다"며 "밀가루 등 붕어빵 재료 값이 많이 올라서 붕어빵 개수를 줄였더니 손님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료값은 계속 오르면서 붕어빵을 2개에 1,000원에 팔아야 수지가 맞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 받을 것 같아서 차라리 메뉴를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동네 빵집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빵 원료 가격이 40% 가량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크지만 빵값을 올리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있던 손님도 빵값이 오르면 놓칠 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빵 값을 올리는 대신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거나 덤 행사를 줄이는 등 다른 방안으로 매출 지키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임시 휴업을 선택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새 봄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곳곳에서 한 숨이다. 지역 내 물가 안정을 위한 시책을 다양하게 마련해 올 봄에는 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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