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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땅을 고르고 주추를 놓는다. 주춧돌에 맞게 기둥 그레질을 한다. 세로 가로 꽂아가며 기둥을 세우고 창방을 건다. 보와 도리도 건다. 종도리를 걸고 나면 추녀와 서까래를 건다. 그 위에 기와를 얹으면 지붕과 집틀이 완성된다. 이제 바닥이다. 구들을 놓고 흙으로 벽을 세우고 회벽을 마감한다. 마루를 놓고 창호를 달면 우리네 전통가옥 한옥이 완성된다. 이렇듯 한옥은 그 재료 하나하나가 얽히고 설켜 만들어지는 종합예술과도 같다. 마치 우리네 삶과도 닮아있다. 대청마루에 누워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처마 끝에 걸린 산자락이 휘휘돌아 마음 속에 들어앉는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 한 번쯤 제자리서 고개들어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필요한 시대다. 그 중심에 한옥이 있다. 글·사진=조윤희기자 dojo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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