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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국회의원 남구을 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막을 올린다.  
 선거 채비를 마친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무소속 송철호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승부를 위해 총력 유세에 나섰다.

  29일까지 13일간 차량유세 등 표심잡기 총력전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야음 사거리에서, 송 후보는 같은날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갖는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이미 울산시장 자리를 놓고 처음 맞대결을 벌였던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방식의 전략으로 중무장하고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숙명의 2라운드에 돌입한다.
 박후보는 '자박자박 민생정치'를 표방하며 조용한 선거을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선거구가 새누리당 텃밭인데다 3선 시장의 인지도까지 갖춰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이슈의 등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세몰이 없는 소박한 선거에 임하면서 대신 민생현장을 세심하게 살필 생각이다"라며 "12년의 시장 경력을 통해 업무추진 및 문제해결 능력이 검증된 후보로서 울산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처방해야하는지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같은 맥락에서 출정식도 소수의 지지자들만 참여하는 식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며 "네거티브 없이 명명백백한 사실들로만 승부해 깨끗하고 차분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오전 8시 현대해상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로 일정을 시작해 명촌교 입구, 고속버스터미널, 선암호수공원 등에서유세를 펼치는 등 빡빡한 첫날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세재 개혁 등 정치부문 5가지 공약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지원 등 울산 부문 7가지 공약 ▷도로망 확충 남구을 부문 7가지 공약을 차례로 제시할 예정이다.

 시민 후보를 자임한 송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돼 최대한 많은 화두를 던져 시민들의 심판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자 박 후보의 3선 시장 후광을 희석하고 새누리당의 조직력에 맞서기 위해 시민의 참여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유쾌한 견제, 행복한 울산'을 표방한 송 후보는 이번 선거를 "12년 시장을 역임한 박맹우 후보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다.
 송 후보는 "울산은 지난 12년 간 박 후보가 주장하듯 그렇게 많이 발전하지 않았다"며 "가까운 부산의 센텀이나 해운대 신도시 등과만 비교해도 울산의 더딘 발전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부산의 허남식 시장은 3선의 임기를 지키고 시민 곁으로 돌아간 반면, 대단한 일을 했다고 자부하는 박 후보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깨고 중도사퇴한 뒤  또 다시 개인의 입신영달만 쫓고 있다"며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박 후보에 대한 시민의 심판을 시작할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송 후보는 오전 5시 50분 출근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9시에는 울산대공원 현충탑 참배를 하는 등 선거운동을 벌인다.
 송 후보는 ▷안전한 도시울산 ▷새로운 대한민국 ▷더불어 행복한 울산 ▷가계경제가 웃는 울산 등 공약을 내걸었다.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이날 동시에 시작되는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은 여야 후보자들은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이어진다.

 공식 선거기간에는 공개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한 유세와 선거사무원의 어깨띠 등 소품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이 가능해진다.
 또 후보자별로 읍면동 단위별로 한 개씩 선거운동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오는 25일~26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 투표는 재보선 선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만 가능하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진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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