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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임시 대의원대회가 열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성백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27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조직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파업'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24일 올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 선언 및 쟁의조정 신청을 하며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안 가결 및 쟁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본격적인 파업체제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지부는 오는 30일 또는 31일께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쟁의발생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중노위의 조정기간(10일)이 끝나는 9월 2일 이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사는 본협상은 결렬됐지만 실무협상은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날 현대차 윤여철 사장이 전 직원 및 가족을 상대로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대화를 통한 파업 전 막판 극적타결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폐쇄된 가운데 시민들은 물론이고 현장 조직인 민투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여전히 무분규 타결을 바라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롬이'라는 조합원은 '회사는 변해도 노동조합은 갈길로 간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전 노동조합 창립 20주년 이라며 성년이 된 나이라고 좋아하는 것을 보았지만 작금의 현실로 볼때 성년이나 어린애나 하는 행동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 같다"며 "사측의 1차 제시안이 그래도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먹쥔 손으로는 받을 수도 없고 악수를 할 수도 없다. 부디 두 주먹 불끈 쥐기보다 손을 펴서 조합원들의 권익을 챙겨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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