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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전자정부 사업이 개인정보를 노출시키는 등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기현(한나라당·울산 남을) 의원은 27일 최근 3년간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13만4천건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공공기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현황'을 인용, 2005년 92개 사이트에서 2만4,143건, 2006년 501개 사이트에서 8만4,900건, 올 상반기에는 325개 사이트에서 2만5,428건 등 무려 918개 사이트에서 13만4,471건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별 노출건수는 정부 산하기관이 6만7,332건(50%)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자치단체가 5만6,651건(42%), 중앙행정기관 9,748건(7%) 순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부가 전자정부사업에 2006년에만 무려 2천800억원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불감증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홈페이지 담당자의 철저한 보안교육 실시 △개인정보 노출방지 가이드라인의 지속적인 점검 △공공기관 홈페이지 모니터링 결과자료의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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