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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07년 정해년(丁亥年)은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복돼지해'로 불리면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재복이 많고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내년에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종합병원 및 산부인과에는 예비 엄마, 아빠의 문의가 끊이지 않으며 불임과에도 시험관 아이 등으로 황금복돼지해에 임신, 출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내년에 출산붐이 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가의 내년 마케팅 핫 키워드로 '황금복돼지'가 떠올랐으며 산부인과, 은행 등도 황금복돼지 관련 마케팅으로 12월의 막바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황금복돼지 캐릭터를 제작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육아동호회, 카드발급 등을 내세워 고객회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출산계획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아용품 할인쿠폰 DM을 발송하고 제대혈 관련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가격혜택과 함께 육아정보를 전달하며 고객에게 한발짝 더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 동안 신년 마케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은행업계도 황금복돼지 관련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연말연시를 맞아 전개하는 각종 이벤트를 황금복돼지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부산은행은 내년 1월2일부터 3개월간 '황금돼지 정기예금'을 특판하고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황금돼지 저금통을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특별히 600번째 고객에게는 황금돼지 10돈을 축하선물로 증정한다.
 또 농협과 우리은행은 연말연시 환전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환전관련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황금복돼지를 적극 활용한다. 농협은 환전행사 기간 중 거래 수수료 우대와 함께 추첨을 통해 10돈~100돈의 순금돼지를 증정하고 우리은행은 1천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황금복돼지 20돈, 핸드폰 고리 등을 경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근거없는 속설이라는 목소리도 크지만 '황금복돼지'의 긍정적인 면을 받아들이고 각 업계에서 전개하는 이벤트를 분별있게 활용하면 60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복돼지해를 더욱 알뜰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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