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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새해부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 해맞이 축제를 울주군이 개최한다.

 이 행사는 울산시가 2007년부터 해마다 새해 아침을 맞아 벌여왔지만, 내년 행사부터 울주군이 주최하도록 넘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9년만에 주최가 울산시에서 울주군으로 바뀐다.

 28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 해맞이 행사경비로 추경에 2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열린 울주군의회 임시회(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했다.

 군 측은 시비 2억 원을 지원받아 총 4억 원으로 해맞이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해맞이 행사 경비로 울산시는 5억 원을 사용했다.

 간절곶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울주군이 2000년부터 해마다 새해 아침 매년 열어왔다.

 하지만, 울산시는 구·군 자치단체들이 비슷한 시간에 유사한 '판박이식 해맞이 축제' 행사를 경쟁적으로 열면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에서 주최하는 해맞이 행사를 통합·집중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007년 시작된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주체가 군에 넘어가게 됐다.

 현재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명실상부 전국 대표 축제로 발돋음한 상태다. 올해의 경우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13만여 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내년 해맞이 행사는 사정이 다르다.
 울산시 측이 구·군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고 있고 간절곶 통행로의 교통이 너무 불편해 시 차원에서 주최하기 보다는 기초단체인 군 측이 행사를 하도록 넘긴 탓이다.

 이에 대해 군 측은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시 측이 해맞이 행사를 방대한 규모로 키워 놓고는 이제와서 빠진다면 10만여 명에 이르는 해맞이 방문객 편의를 책임져야 하는 데, 현재로서는 대책이 막막하다"며 "행사 규모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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