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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3일 오후 개회식을 갖고 내년도 예산심의와 국정감사 등을 위한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정기국회는 이명박 대선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이 선거대책위 구성 등 대선 준비에 본격 착수하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대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과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특히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초반부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제2차 남북정상회담 등 막중한 국가 대사를 앞두고 열리는 국회"라며 "내년이면 개원 60주년을 맞는 만큼 우리 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특히 대통령 선거에 사활을 거는 '올인'식 정치문화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과열을 경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공석이던 운영위원장에 민주신당 김효석(전남 장성) 원내대표를, 법사위원장에는 한나라당 최병국(울산 남구갑)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지난 1일부터 의사일정이 시작된 정기국회 회기는 아직 종료일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선 일정을 고려 11월 중순까지 67일간(정기국회 회기 100일)만 단축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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