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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관문인 KTX울산역세권의 낮은 분양률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윤시철 의원은 20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KTX울산역세권 분양율 제고를 위한 울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시컨벤션센터·복합환승센터 등 대형사업 지지부진
   시행사 도시公 부채비율 51% 차지 업무 이관 시급 지적

 윤 의원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사업완료 예정인 KTX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은 78만5,000㎡에 사업비 5,660억원이 투입되는 울산경제권 발전을 선도할 대형사업으로 추진중이다.
 그러나 분양대상면적 40만㎡ 중 현재 분양된 면적은 7만5,000㎡로 분양률이 19%에 그치고 있으며, 미분양이 32만5,000㎡(81%)나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2012년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KTX울산역세권에 건립키로 하고 울산시와 도시공사간에 MOU를 체결해 매각 예정되었던 부지는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탈락되면서 무산됐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현재까지 기획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등 역세권 부지 내 대형사업들이 재검토 또는 추진이 미흡해 울산 발전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행사인 울산도시공사는 부채비율이 자본금 대비 286%로 KTX울산역세권 미분양이 차지하는 부채비율이 51%를 차지, 미분양이 장기화될 경우 도시공사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역세권개발 분양실적 부진으로 채무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분양업무를 계속 도시공사에 맡겨둘 것인지 울산시가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KTX울산역세권 분양율 제고를 위해 울산시가 직접 업무를 담당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KTX울산역이 처음 계획한대로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를 울산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복합기능으로 건립해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하루빨리 미분양용지를 분양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KTX울산역세권에 위치한 KCC언양공장의 조속한 이전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120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 전방에 위치해 있는 KCC언양공장은 역세권 개발 당시부터 끝없이 이전에 대한 논란을 가지고 있다"며 "주말이나 휴일이면 평일에 볼 수 없던 공장 굴뚝에 연기가 오르고 KTX이용객 뿐만 아니라 영남알프스를 찾는 수많은 행락객들에게 불쾌감마저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반드시 더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환기자 ha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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