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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사상최대 규모로 확정한 올해 투자 계획에 신세계백화점 울산점 투자는 반영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 2013년 울산 출점 발표 이후 2년째 건립 방향성은 물론, 건립 규모와 시설 등 명확한 사업 추진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울산점 발표 이후 2년간 잠잠
신세계 측은 사업 우선 순위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업계는 "백화점 건립 일정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당초 밝힌 2018년 완공을 위해서는 올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니냐"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는 미래 준비와 '비전 2023'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향후 10년 청사진인 비전 2023은 복합쇼핑몰·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 원, 투자 31조 4,000억 원, 고용 17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액은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인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에 투입된다.

 하지만 올해 신세계그룹의 투자 계획에 울산점은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에 들어설 백화점의 규모와 시설 등을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전문 컨설팅업체에 맡겼고,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백화점 규모와 호텔 건립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중에 울산점에 대한 구체적인 건립계획과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 업계 "올 투자 계획 미반영 의구심"
통상 백화점 건립에 소요되는 기한이 5년임을 감안하면, 올해엔 울산점 출점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밟기 위한 사업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행정적 인허가 절차가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올해 구체적인 사업 수립계획이 나와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투자 계획에 울산점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표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 측은 "울산과 관련해 백화점 규모와 방향 등에 어떠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게 없다"며 "이 외에 현재로선 공식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앞서 2013년 5월 울산혁신도시내 상업용지 2만 4,349㎡를 555억 원에 매입했다. 신세계는 이곳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에 건립에 들어가 2018년 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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