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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미준공된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건물은 이제 중구에 '크레존'밖에 없다. 해결점을 찾아 원도심이 제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주 중구청 관계자가 기자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중구 지역에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흉물스런 건물은 성남동 '크레존' 하나뿐이다. 중구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이 방치된 크레존은 현재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다. 이에 중구는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중구청 고위공무원 등은 해당 건물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수차례 여는 등 부서별로 다양한 안을 검토해, 해법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물론 해당 건물이 사유지에다가 유치권 등의 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100억 원을 훌쩍 넘는 매입 비용으로 인해 구 입장에서 이를 해결하기란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중구의 의지는 강력해 보인다.
 구는 건물 매입을 위해 국비확보방안도 모색한 것은 물론, 크레존 건물을 놓고 5개 이상의 실과가 대안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국비를 통한 매입은 현재 불가능할 전망이지만, 이를 검토해서라도 크레존을 새단장해 문화시설 및 공원 등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중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구는 지난 해 지역내 수십년 간 방치돼 온 도심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들을 잇따라 새단장한 바 있다. 특히 21년동안 태화강 인근에 흉물로 남아 울산 시민의 흉터로 있던 '코아빌딩'을 철거했다. 또 중구 번영교 인근에 철 구조물 상태로 10여년 동안 방치돼 온 행복마을 오피스텔 또한 오는 2016년 불교문화회관으로 완공되며, 옛 반구동 청구스포츠타운과 성남동 삼성생명 건물 등도 제 모습을 찾았다. 이제 중구에 남은 흉물은 크레존 뿐이다. 중구가 지난해 여러 곳의 도심 흉물을 새롭게 변모시켰듯이 원도심 한켠에 남아 있는 크레존도 하루 빨리 새단장해 원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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