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주택청약 시장에, 완화된 주택청약 제도와 사상 첫 기준금리 1%대라는 이 두 개의 호재가 더 얹혀졌다.
 지난 주 북구 호계매곡지구의 '에일린의 뜰 2차'가 분양, 울산 역대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정도다. 
 이 같은 겹호재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물량을 풀면서, 이달부터 5월까지 올 봄 울산에 신규로 공급될 아파트 규모는 3,500가구를 웃돌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남구에 '신정지웰'과 '시티파라다이스', '번영로 두산 위브'가 분양예정돼 있고, 또 중구에 '약사 포스코 더샵'과 '복산 아이파크'가 5월 안에 공급된다.


 이처럼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이유는, 건설사들이 요즘처럼 분양열기가 달아올랐을 때 물량을 쏟아내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턱이 낮아진 주택청약 제도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로 내려가면서 주택청약 시장이 활발해진 지금이 바로 공급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청약제도는 수도권의 경우,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변동됐고, 울산을 비롯해 지방은 1년에서 6개월로 문턱이 낮아졌다. 분양 시장에 그만큼 1순위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 역시 사람들이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때, 이자 부담을 낮춰줘 분양 시장으로의 진입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이면에는, 이런 열기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짧게는 6개월, 길어도 1년 이상 가기 힘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서둘러 물량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의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단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