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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지목됐던 남구의 '해피투게더 타운'이 한국토지공사(LH)와의 공동사업을 돌파구로 삼아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본보 3월 31일 6면 보도)

▲ 1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신규태 남구 복지환경국장이 해피투게더타운 조성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대신 LH의 기존 '행복주택'과 차별화하고, 원래 취지였던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복합타운'(생산·주거·판매·복지)의 기능을 살리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겨졌다.

 울산 남구는 18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피투게더타운 예정부지가 국토교통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그동안 서동욱 구청장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을 야음동 옛 자원센터(2,498.3㎡) 자리에 추진해왔다. 또 이에 앞서 전체(지하2층~지상17층) 건물 중 지상 1층~4층은 공공·복지 기관을 조성하고, 5층~17층은 100세대의 주거시설을 짓는 방안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건축이나 임대관리, 건물유지보수 등을 지자체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데 예산상 어려움이 따르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남구가 확보한 돈은 40억원에 불과한데다, 나머지 110억원을 연차적으로 보충한다해도 최소 2018년까지 예산 확보에 매달려야하는 상황이였던 것.
 남구는 이에 해피투게더타운에 LH '행복주택'을 접목시키기로 하고 8차례의 협의를 벌여 공동사업을 성사시켰다.

 이에 건설비용 중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4개층은 남구가 51억4,000여만원(발전소기금 46억4,000여만원·구비 5,000여만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나머지 주거용 13개층은 LH가 국비 91억3,000여만원을 별도로 확보해 행복주택을 짓기로 한 것이다.

 '행복주택'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공급정책으로, 사회초년생·신혼부부·대학생·노인층·산단근로자 등 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제공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공급형은 모두 4가지로 전용면적으로 볼 때 16㎡·29㎡·36㎡·45㎡다.

 남구는 입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에 동주민센터, 지역자활센터, 다문화가족센터, 강당 등 공공기관외에도 자동차부품 업체 등 상업시설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해피투게더타운은 오는 12월 착공해 오는 2017년 11월 준공된 뒤 입주대상자 공모 및 선정을 거쳐 2018년 1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해피투게더타운은 남구가 당초 세웠던 복합타운의 외양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시설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각각 달라진데다, 이들 기능이 서로 선순환하는 시스템이 협의되지 않아 당장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구는 당초 생산·주거·판매·복지를 모두 갖춘 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여기에는 입주민과 이들 시설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자급자족'의 개념이 포함됐었다.

 남구 관계자는 "자활센터, 다문화센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에서부터 복합타운의 기능이 시작될 것"이라며 "입주민을 선발하는 기준이라든지, 공공·복지시설에서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고용을 확대해나가는 방안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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