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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는 UNIST가 초대 총장 선출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조무제 현 총장이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으며, 내부에서 공모한 후보군 중 한명은 울산과학기술원 설립준비추진단장을 역임해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29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울산과학기술원 초대 총장 후보는 모두 12명이다.
 이 중 외국인 2명이 포함됐고, 조무제 현  UNIST 총장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장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이 제보자는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만큼 또 연임할 경우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UNIST 내부에서 지원한 인물은 2명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내부에서 지원한 2명 모두 연구비 횡령과 뇌물 수수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1명은 울산과학기술원 설립준비추진단장을 역임했고, 현재 총장 후보 경쟁자에 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직책에게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여서 부당 내부거래가 성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 중 네트워크 경영 및 IT 경영 전략을 연구분야로 삼고 있고 정치적 입지가 있는 최모씨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같은 제보에 대해  UNIST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지난 16일 울산과학기술원 초대 총장 후보자 접수가 마감된 이후 학교 측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접수한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아 지역 사회에 빈축을 샀다.

 총장후보추천위 측은 "공모에 응모한 저명 인사들이 탈락할 경우 대외적인 체면 손상 등이 우려돼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후보 선임작업 초부터 서류를 접수 받는 이메일 주소를 기획처장의 개인 이메일로 정해 후보자 신상 독점 및 불공정 우려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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