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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강동권과 KTX역세권 투자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 지 우려되는 판국이다. '2주차 연장상영 중인 롯데시네마' 때문이다. 롯데그룹에서 발생한 경영권 분쟁이 울산 투자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롯데는 2009년 공정 37% 상태에서 경기침체로 중단한 강동리조트 건설 사업을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울산시와 '강동리조트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관광단지 조성공사 재개를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중이다. 2017년 개장을 목표로 2,800억여원을 들여 정자동 일원 10만8,900여㎡ 규모의 강동리조트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롯데가 참여의사를 내비치면서 그동안 지지부지했던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대상지는 KTX울산역 전면 부지 약 7만6,000㎡ 규모로 울산도시공사 부지(3만7,732㎡)와 국유철도 부지(주차장 3만7,663㎡)이며, 지난 6월 롯데쇼핑이 역세권 도시공사 부지와 국유철도 부지를 대상으로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에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다. 롯데는 아웃렛 형태의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비지니스호텔을 개장하는 등 롯데그룹의 울산지역 투자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

 이렇다보니,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형제간 다툼이 혹시라도 울산에 확대하기로 했던 롯데그룹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예의주시되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은 최근 내수 회복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고, 경제인 사면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 사태가 자칫 반재벌·반기업 정서로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과 그 일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 그 피해는 롯데를 넘어 업계 전체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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