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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치러진 간절곶 해맞이행사는 확실히 예년과 달랐다. 우선 많은 인파가 몰렸고 CNN과 로이터통신, NHK, 신화사 등 35개사에 이르는 세계 주요 외신들의 취재가 상당히 이채로웠다. 이들은 울산의 발전상과 더불어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이곳 간절곶 해맞이행사를 취재하는 모습에서 간절곶을 가진 우리 울산으로서는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내세운 일출의 시간대를 두고 자기네 동네가 먼저네 아니네 하는 등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110만 울산시민이 꾸준히 알리고 노력한 결과 전국은 물론 이들 외신들까지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이 간절곶 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운집해준 울산을 포함한 전국의 7만 인파는 간절곶이 울산의 간절곶이 아니라 한국의 간절곶이라고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주는 결정적인 증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이것은 울산의 크나큰 재산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해가 뜨면 지고 지면 또 뜬다는 개념으로 봐왔겠지만 이것을 탈피해서 하나의 상품으로 제대로 개발을 했을 때의 파장은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다른 때도 아닌 매년 1월 1일,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것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뿐이다. 적어도 새해의 일출은 그 상징하는바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의미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생태도시지향 이라는 정책방향을 설정한 뒤 단시간 내 목표에 근접, 에코폴리스 울산으로 거듭 태어나 전국에 명성과 이목을 집중시켜 배우고 흉내 내고 싶은 도시 중 첫째로 울산이 꼽히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정책마인드를 가진 울산지방정부는 앞서 말한 생태도시와 더불어 더 적극적인 문화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생각한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고 했듯이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 첫 일출은 간절곶이다. 이런 명소의 해맞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할 것 중의 하나가 교통의 접근성이다. 누구나 쉽게 올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가고 싶을 때 쉽게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금 간절곶의 형편은 왕복 2차선의 국도 31호선으로서는 제아무리 용을 써 봐도 오는 손님들에게 좋은 소리 듣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오히려 부르기만 잔뜩 불러다 생지옥 같은 교통대란을 대접 하는 것 자체가 후진성을 면치 못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마침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려는 31호 국도의 4차선 확포장 건설을 하기위해 설계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설계를 보면 간절곶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서 고려하거나 문제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이대로라면 국도31호가 4차선으로 확포장 된다 하더라도 간절곶 교통문제는 해결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또 다시 울산시가 재차 도로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야하는 낭비적 악순환이 되풀이되게 되어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도 지금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국비로 건설하는 국도이기 때문에 울산시가 손 놓고 그냥 하는 대로 보고 있었어도 더욱 안 될 일이다. 국비로 건설하는 바로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순발력이 결국 어려운 지방재정을 도우는 길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처럼 국비가 투입될 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자는 지적이니 담당국에서는 철저히 재검토할 것을 거듭 주문한다.
 간절곶의 해맞이 행사는 적어도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부여된 대표축제이다. 동시에 울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줄 절대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울산시는 이런 최고의 문화상품을 앞으로 영구히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보다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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