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말 울산은 화창한 가을 날씨가 절정에 달하면서 축제와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넘실거렸다.
 
# '마두희축제'로 들썩인 원도심
사흘간 35만여명 다양한 행사 즐겨
중구에선 300년 전통의 큰 줄다리기인 '울산마두희축제'가 16일부터 사흘간 원도심을 들썩이게 했다. 올해는 주최측 추산 35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각종 공연과 전시, 먹거리 등을 즐겼다. 동헌과 젊음의거리, 문화의거리 등 원도심 곳곳에서 DJ 난장, 인디밴드 페스티벌, 울산예술인 초청공연, 도호부사 행차 퍼포먼스, 난타퍼레이드 등의 공연이 열렸다.

 올해는 특히 중구의 국제교류도시인 중국 쉬창(許昌)시와 이탈리아 베르가모시 관계자들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다. 축제의 백미인 마두희 줄다리기는 축제 이튿날인 17일 오후 새롭게 단장한 시계탑 사거리에서 열렸다. 중구 13개 동 주민과 시민 1,500여 명이 참가해 힘차게 줄을 당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줄다리기는 동서군으로 나눠 불꽃튀는 경쟁을 펼친 끝에 첫판과 셋째판을 이긴 서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태화강대공원 울산 나눔 대축제
6만여송이 국화 활짝 관람객 반겨

태화강대공원에선 '울산 나눔 대축제'가 17일 열려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과 나눔 확산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씨앗화분 나누기, 희망가방 만들기, 무료 건강검진 등을 할 수 있는 '나눔체험 부스'도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부터 '가을 국화 관람행사'도 이 곳 국화원에서 막을 올렸다.  6만여 송이의 국화가 활짝 핀 태화강변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꽃향기를 맡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가을 국화의 향과 멋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 산골마을서 영화제·예술공연 '산뜻'
간월재 억새평원도 나들이객  북적

울주군 산골마을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산골영화제가 열렸다. 언양읍 대곡리 반구마을 집청정에서 열린 '제5회 반구대 산골영화제'에는 자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하려는 영화팬과 지역 주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화제는 24일 한실마을 은행나무집(옛 대곡분교)에서 '이프 온리'(영국 작품)를 상영하며 막을 내린다.

 앞서 검단리 웅촌마을에선 마을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웅촌예술인협의회 등 일대 예술가들과 선갤러리문화관이 마련한 전시와 초청공연, '주민톡쇼-동네방네'가 마련돼 동네 어르신들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유명 산과 공원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지산, 신불산 등 절정을 맞은 '영남알프스'의 억새평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모여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넘실대는 억새를 구경하며 탄성을 질렀다.     김주영기자 uskjy@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