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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울산 중구가 원도심 내 울산 시립미술관 건립에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중구 측은 최근 울산시의 시립미술관 부지 재검토와 관련, 기존 부지안 외 북정공원과 동헌 인근 공간을 연계한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원도심 상인 등이 요구하는 원도심 내 시립미술관 건립이 새 국면을 맞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구 측은 현재 시가 제안한 원도심 북정공원 일대 3가지 안 이외 동헌 일부 부지까지 포함한 'ㄱ자' 형태의 부지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기존 미술관 조성 부지(옛 울산초)와 중구도서관, 북정공원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일부 동헌 부지도 함께 묶은 새로운 안으로, 이 경우 동헌부지 일부가 포함돼 건물 면적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울산시가 낸 북정공원 일대 이용 3개안 보다 미술관 자체 면적이 늘어나 3,000㎡에 이르는 대전시관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시가 제안한 부지는 크게 나눠 중구 북정공원 일대 부지 3곳, 북정공원 맞은편인 성남동 일대 4곳, 울산혁신도시 내 부지 2곳 등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원도심 북정공원 일대 안은 △북정공원 부지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을 합한 부지 △북정공원에 중부도서관과 옛 울산초등학교를 모두 합한 부지 등 3안인데, 이 안들은 접근성이 좋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위로 갈수록 부지가 좁아지는 사다리꼴 형태여서 대형건물을 짓기 부적합하며 교통체증 유발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중구 측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근 동헌 일부 부지까지 포함한 새 부지안으로 시립미술관 부지 건립을 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구청장은 24일 정갑윤 국회부의장,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을 만나 구상 중인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은 "객사를 보존하면서 이 일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을 구상해 울산시에 제안할 방침"이라며 "울산시도 중구 측이 구상 중인 안을 제시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구 측이 북정공원 일대 3안 외 새 안을 제시하면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 보겠다"며 "하지만 면적 등은 시에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동욱기자 usl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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