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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열린 3차 민중총궐기 울산노동자 시민대회 여파로 남구 삼산로 일대에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3차 민중총궐기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가맹 산하 조직, 탈핵공동행동, 울산노동자공동행동, 현대중공업 노조 등 시민사회 단체에서 1,000여 명(경찰 추산 800명)이 참가했다.
 임상호 민주노총 공동상임대표의 대회사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울산노동자 노래패 공연, 알바노조의 청년실업 문제 규탄 발언, 울산여성회의 세월호 사건 정부 규탄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공안탄압 분쇄 △세월호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2000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 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고 얼토당토 않은 '소요죄'를 적용하려고 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이 노동개악을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함께하는 전면적인 대중 투쟁과 4차 민중총궐기를 통해 날치기 무효화,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농민의 살인 진압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5시부터 태화강역을 출발해 현대해상 사거리를 지나 다시 태화강역으로 돌아오는 구간을 행진했다.

 행진이 시작되면서 삼산로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특히 행진대가 롯데백화점 사거리를 통과할 무렵에는 이 일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시민 구모씨는 "주말을 맞아 백화점에 가려는데 시위대가 온통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하는 바람에 30분 넘게 도로에 갇혀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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