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그룹으로부터 화학부문을 넘겨 받은 한화와 롯데가 최근 석유화학 시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삼성으로부터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넘겨 받은 한화그룹이 인수합병(M&A)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8조8,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같은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04%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 화학시황 호조에 힘입어 한화토탈의 1분기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토탈의 주요 제품은 에틸렌·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타이렌모노머·화성원료 등 기초분야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화학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저유가로 마진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한화종합화학은 M&A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화학분야 대표적 공급과잉 제품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종합화학의 경우 PTA 공급과잉이 해소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최근 메이저업체들이 설비 증설을 중단했기 때문에 2~3년 내에 과잉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일부로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롯데BP 지분 49% 포함)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상반기 내로 SDI케미칼 지분 인수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1,61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감소했지만 244억원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은 염소·셀룰로스 계열, 전자재료 부문, 암모니아 계열 등 정밀화학 중간분야다.
 또한 SDI케미칼의 주력 제품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 PS(폴리스타이렌)이다.

 롯데그룹은 기초제품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과 인수 화학사들 간의 연결작업을 통해 원가절감 등 본격적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화학사들과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낸다면 국내 화학업계 절대 강자인 LG화학에 필적할 만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