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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운 도시, 대구에서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가 있었다.
 '모두가 함께 만드는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 실천 중심 인성교육 강화'라는 주제로 우리 교육청의 많은 관계자분들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도 참석하여 열띤 토론에 함께 하였다.
 인성교육 정책 현황과 현장사례 등 세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인성교육에 대한 다각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는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핵심덕목으로 배려, 소통, 정직 등 8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더 나아가 절제, 정직, 책임, 효도, 공감, 배려, 예절, 존중, 공존, 소통, 준법, 협동의 울산 12덕목을 정하였으며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빛깔들로 인성교육을 녹여내고 있다.
 교실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아이들과 오롯이 하루를 함께하는 초등 교사의 특성상 하루 중 대부분을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지내게 된다.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평온한 얼굴로 행복하게 하루를 지내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친구들과 둥글게 지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아이도 있다.
 밝은 얼굴로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모둠협력학습에서  함께 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
 필자의 가장 큰 바람은 우리 반 아이들의 하루가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다.
 신규교사일 때는 발표도 잘 하고 똑똑한 아이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소중한 아이들을 14년째를 맡고 있는 지금은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가꾸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평온한 얼굴로 하루를 지내는 아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른 성품과 인성이 균형 있게 형성되어 함께하는 것이 더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바른 성품과 인성이 균형 있게 형성되도록 하는 인성교육은 더불어 사는 행복교육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에 다른 사람의 감정과 경험을 나의 것처럼 느끼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마음인 공감 덕목, 구성원들이 함께 힘과 뜻을 모아 노력하는 협동 덕목,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존중 덕목이 형성되어야 한다.

 더불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하게 하는 소통 덕목,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도와서 함께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공존 덕목, 진실한 마음과 진지한 태도로 거짓이나 꾸밈없이 바르게 행동하는 정직 덕목 등 인성 덕목들이 조화롭게 형성되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바른 성품과 인성이 균형 잡힌 '함께여서 더 행복한 아이'가 우리 아이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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