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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산행] 천황산·재약산 2
재약산과 천황산을 잇는 125만평의 고원지대
2016년 06월 16일 (목) 20:07:47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정상에서의 조망은 감탄의 연발이라 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배내봉에서 이어지는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의 서쪽사면이 모두 관찰이 되고, 서쪽으로는 운문산과 백운산, 구천산, 멀리 화악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남쪽으로는 향로산, 금오산, 천태산, 구천산, 만어산이 조망이 되고, 북쪽으로는 영알의 주봉인 가지산과 고헌산, 능동산, 석남터널 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이렇듯 천황산(사자봉)은 영남알프스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변화무상한 기암괴석과 협곡,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과 최근에 설치된 얼음골 케이블카도 이곳을 명소로 만드는 데 한몫을 하여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끓어지지 않는다.

   
▲ ▲사자평(獅子平) 사자평은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의 동쪽 광활한 고원지대(해발 1,000m)를 말하는데, 면적이 125만평에 달하고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고사리분교는 사자평고원의 명소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억새밭으로 일컬어지는 사자평 억새밭은 매년 9월말쯤 피어나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사자평이란 이름은 수미봉 너머 사자평 마을에서 따온 것이다. '사자평'이란 말보다 재약산 '옛 고사리분교'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지금 이곳 사자평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옛날 고사리분교가 있었던 그 자리' 이렇게 말하고 지나간다.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의 향기를 맡으며 재약산을 오르는데 귓전을 울리는 또 다른 한마디 "와~ 너무 좋다." 옛날 화전민들이 살았던 고사리분교(1966년에 세워진 뒤 1996년 2월에 폐교) 옆에 사자평 마을이 있었지만 이젠 마을을 찾을 수 없다.

 
# 추억 깃든 사자평 털보산장은 사라지고
정상에서의 하산은 여러 곳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표충사-4.8km, 얼음골-3.3km, 재약산-2.0km, 사자평-1.0km, 한계암-3.0km, 얼음골케이블카-2.0km이다. 재약산(수미봉)이 마주하고 있는 천황재(사자평)방면으로 발길을 돌린다. 사자바위를 지나 천황재로 향하는 등로는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나무계단을 새로 만들고, 갈대숲을 헤치고 가르마를 갈라놓은 듯한 등산길도 점점 복원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자평에는 얼마전만하더라도 털보산장이라는 추억이 깃든 주막집이 있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대피소 역할을 할 수도 있었고, 여름철 비박장소이었으며, 태극 종주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떠나고, 그 때의 추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애써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사자평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곳에서 재약산-0.8km, 샘물상회-2.8km, 천황산-1.0km이다.  
 사자평을 지나 재약산(수미봉)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목재계단을 따라 약간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숲길을 지나면 주암삼거리와 재약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주암삼거리- 0.9km, 재약산(수미봉)-0.2km이다. 오른쪽 바위능선을 지나면 재약산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재약산(수미봉)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막힘이 없다. 발아래 문수봉과 관음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오고, 맞은편 향로산은 손에 잡힐 듯하다. 또한 발아래에는 사자평과 고사리분교 옛터, 산들 늪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재약산(수미봉) 정상부와 천황산(사자봉) 정상부의 모습은 그 형태와 느낌에서 약간의 상반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사자봉은 정상석과 1개의 케른(cairn)과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완만한 봉우리에 작은 돌들이 흩어져 있고, 백수의 왕 사자처럼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넘치는 남성적인 반면, 재약산(수미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올라설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하며, 수주음과 소심함, 가날픈 여성적인 봉(峯)이라 할 수 있다. 

   
▲ ▼표충사(表忠寺)표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65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본래이름은 절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竹林寺)라 했으며, 신라 흥덕왕(826~836년 재위) 무렵에 이곳에서 영정약수로 왕자의 병을 고친 연유로 영정사(靈井寺)라 불리게 됐고, 조선시대 때 18대 현종이 표충사(表忠祠)라는 사액을 내리면서 사찰 이름이 표충사(表忠寺)로 불리게 됐다.  또한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다.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이밖에도 사천왕문(四天王門)을 비롯하여, 보물 제467호인 표충사 삼층석탑, 신라 흥덕왕 셋째 왕자가 나병에 걸려 병을 치유했다고한 영정약수(靈井藥水),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의 삼존불을 모셔 놓은 대광전(大光殿), 팔상전(八相殿),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셔놓은 명부전(冥府殿), 관음보살을 모셔놓은 관음전(觀音殿), 범종루(梵鐘樓), 서래각(西來閣)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신라 왕자의 병을 낫게한 약수있어 재약산이라
재약산(載藥山)은 신라 흥덕왕 4년(829)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산을 재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재약산을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서면 최근에 설치된 테라스 모양의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하산 길은 여러 곳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암삼거리 방향이나 고사리분교 옛터, 문수봉과 진불암 방향으로 나누어진다. 목재 안내판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 진불암,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른다. 조금 뒤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 숲길을 빠져나오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오른쪽은 진불암으로 이어지는 등로이고, 왼쪽은 옛 고사리분교, 문수봉은 진행방향 직진이다. 재약산 정상에서 이곳까지는 10분도 채 안 걸린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탓인지 진달래,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 있는 관목사이로 소복이 쌓여 있는 낙엽들을 밟으며 걷는 발의 호사를 누릴 수 있으리라! 조망바위를 지나면 문수봉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고개를 뒤로 약간 돌려보면 재약산이 아득히 멀어져있다. 조금 뒤 암봉으로 되어 있는 문수봉에 올라선다. 한숨을 고른 뒤 사방을 둘러보면 맞은편의 향로산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하고, 표충사 경내, 옥류동천과 금강동천의 깊은 협곡, 시진천과 시진마을, 재약산 서쪽사면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과히 천하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이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의 중심임을 알 수 있다.    
 
# 관음봉에서 바라본 재약·천황산의 웅장함이란

문수봉에서 한참의 휴식을 가진 뒤 이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관음봉을 향해 출발한다. 약간의 위험스러운 바위능선을 지나 관음봉에 올라선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관음봉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이 없고, 자연석으로 쌓아놓은 돌탑이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다. 관음봉에서 재약산과 천황산, 문수봉을 다시 한 번 올라다보면 그 웅장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고개를 왼쪽으로 약간 돌리면 산허리에 금이라도 그어 놓은 듯 길게 이어지는 임도가 재약산까지 이어지고, 일부산객들은 이 도로를 '영알의 차마고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음봉에서 위험한 구간을 조심스럽게 돌아 내려오면 다시 급경사지대다. 이 구간만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별 어려움 없이 옛길인 표충사에서 옛 고사리분교로 이어지는 갈림길과 합류한다. 이 길은 옛 고사리분교와 사자평일원에서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던 화전민들이 주로 다녔던 애환이 서린 옛 길이기도하다. 화전민들은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인 감자나 산나물들을 시장에 내다 팔기위해서는 이고지고 별을 보고 나가 별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었을 것이다. 대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는 표충사 뒤 길을 돌아 효봉선사 사리탑 옆길을 따라 표충사 경내에 들어선다.          
 
   
▲ 사자봉 부근의 철쭉군락지.
   
▲ 문수봉 표지석.
   
▲ 천황산 정상의 돌탑.

# 전국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코스
표충사 경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천년고찰 표충사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금강동천-천황산-재약산-문수봉-관음봉, 또는 옥류동천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지인 사자평의 광평추파(廣平秋波)가 가을이 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금강폭포, 은류폭포, 옥류폭포, 일광폭포를 품은 금강동천과 층층폭포, 흑룡폭포를 품은 옥류동천도 비경이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내달릴 수 있는 1000m급 능선도 힘차게 뻗어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도 일품이다. 억새에 가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봄철의 철쭉과 한겨울의 설경(雪景) 또한 웬만한 산과 견줘도 전혀 빠지지 않는다. 100만 여 평의 억새 평원이 물결처럼 넘실거리고, 발 닿는 곳마다 소원성취를 간절히 바라는 돌탑들! 이곳이 바로 부처님의 성지가 아닌가 싶다. (산악인·중앙농협 신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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