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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남구 태화강둔치에서 열린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에서 파업 자제를 촉구하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전국노총 관계자와 이를 제지하는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노윤서기자 usnys@

20일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 현장에서 파업 자제를 호소하며 1인 시위를 벌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전국 노총) 관계자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전국노총 김기봉 연구원장은 '울산이 죽고 있습니다. 노사화합만이 살 길 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원장은 대회가 한창 시작되는 무대 오른쪽에서 피켓을 들고 자리를 잡았는데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로 추정되는 노동자 4명이 1인 시위를 중단하라며 자신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평화적인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현대중공업 작업복을 입은 건장한 체구의 근로자 4명이 에워싸고 밀치며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들은 심한 욕설과 함께 물리력을 행사했고, 뒷쪽에서 누군가가 발로 심하게 걷어차는 바람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을 당한 충격으로 1인 시위를 곧 중단했으며, 일행이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전국노총 관계자는 "평화적인 1인 시위에 대한 명백한 폭력 행위로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가해자를 분명히 밝혀 폭력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사건을 접수한 남부경찰서는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폭력 행사 가해자를 특정한 뒤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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