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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삼성금융연구소는 8일 국내 부동산시장의 버블 징후가 존재하며 금리 급등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추가 담보 요구나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기피, 추가적 대출금리 인상 등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경우 가계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서울 및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 현재 내재가치에 비해 각각 15%, 51%씩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돼 버블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급냉해 가계소득이 크게 감소하거나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주택가격이 일시에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또 국내 대출시장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버블 징후가 큰 수도권지역에 70% 이상 집중돼 있고, 이 가운데 변동금리대출이 97%에 달해 주택가격 하락이나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은 금융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당분간 국내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주택가격 버블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