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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도시 내 시설물 하자의 '미로 찾기'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혁신도시가 공공시설물 하자와 민원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인수인계 시점이 변경되면서 주민 불만이 높은 가운데 4일 시청에서 시설물 하자 개선 촉구를 위해 개최한 울산혁신도시 시설인수단 회의에서 또다시 추가 보완이 요구됐다.
 혁신도시 시설물 인수인계는 당초 지난 해 6월로 예정됐지만, 잇단 하자로 지난 6월로 연기된 데 이어 또다시 올해 말로 늦춰졌다.

 이날 오후 울산시 혁신도시 시설물 관련부서와 혁신도시 관할 중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혁신도시 시설인수단 회의는 이번이 11번째다.
 울산시와 중구에 따르면 혁신도시 시설물 하자는 현재까지 차로선형 불량, 보강토 옹벽 배부름 현상, 혁신도시 주 메인도로(종가로)의 자전거도로 단차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공원 내 고사목 발생 등 297건이 적발됐다. 시 점검에서 105건, 관할 지자체인 중구 점검에서 192건이 각각 지적됐다.
 지적사항 중 260건이 조치됐지만, 37건은 여전히 보완 조치 중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설물 하자가 단순히 현지 시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있다.
 근린공원 내 고사목 교체식재작업은 하자발생 가능성이 많은 여름철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 3단계 사업인 유곡동 방면의 A-3BL 구간은 방음벽 설치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혁신도시 내 메인도로인 종가로 자전거도로 개선공사는 작업구간이 방대해 시설물 보완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종가로 7㎞에 걸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경계석 간 높이 5㎝의 높낮이 차를 보이고 있는 단차구간이 많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 민원이 들끓고 있다.

 또 근린공원 내 무단경작지는 철거 이후에도 또 경작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시설인수단 회의에서는 추가 보완이 요구됐다.
 근린공원(1~9공원)의 경우 1공원은 고사목 및 수형불량목 제거를, 2공원은 산책로 보도정비, 5공원은 산책로 포장부분 색불일치가 지적됐다. 6공원은 공룡테마에 따른 시설물 추가 배치가 거론됐다.
 완충·경관녹지(1~7호) 보완사항도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1호 완충녹지 중 서동 에일린의 뜰(2차) 주변 녹지 내 무단경작지, 2호 경관녹지 내 토사유실로 배수로 설치 및 사유지 간 경계구분 후 산마루측구 재정비 등이 요구됐다. 5호 완충녹지는 무단 컨테이너 이설 미조치가 지적됐고, 7호 경관녹지 구간은 토사유실로 배수로 설치가 제안됐다.
 광장에서는 보행자들이 1호 광장의 계단을 이용하는 데 불편해 상단부 끝단 계단 높이 조절이 지적됐다.

 또 공공공지의 경우 앉음벽 벽체 탈락, 공공공지 내 각종 이물질(공사자재, 쓰레기 등) 정리, 8호 공공공지 식수대 토사유실 정비 필요, 공공공지 내 재설한 철거, 데크 등 편익시설이 부패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목재 교체가 요구됐다.
 시 관계자는 "잇단 하자 발생은 LH 측이 주민 편의를 위해서기 보다는 사업 이익에만 치우친 결과"라며 "완벽한 혁신도시 공공시설물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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