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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30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다음달 4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 국내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30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리페스티벌에 모인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 매일 오후 7시 30분 야외상영
영화제는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라는 슬로건으로 21개국 78편(장편 12·중편 12·단편 54편)을 상영한다. 1,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 'UMFF시네마'에서는 30일 오후 7시 30분 개막작 '메루'(감독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가 가장 먼저 관객을 찾는다. 히말라야의 난공불락 산 '메루'의 정상을 밟기 위한 등반가들의 도전과 세대를 관통하는 등반정신이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UMFF시네마'에선 축제기간 매일 오후 7시 30분 가로 15m, 세로 8m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산악영화의 스펙터클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매일 오후 7시 30분 상영된다.
 10월 1일에는 '파나로마'(감독 욘 에랑스), '하이&마이티'(감독 닉 로젠, 피터 모티머, 조쉬 로웰), '빛을 따라서'(감독 요겐 슈몰)를 상영한다. 상영 전 '파나로마'의 연출자 욘 에랑스와 '하이&마이티'의 프로듀서 재커리 바가 무대인사를 갖는다.
 2일에는 '이클립스'(감독 안소니 보넬로), '서퍼'(감독 스킵 암스트롱), '컨츄리 바이커'(감독 앨라스터 험프리스), '윙맨'(감독 크리스텐 로에드 등) 등 4편을 상영한다. 상영전 '이클립스' 주연배우 루벤 크라바와 '윙맨'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텐 로에드가 무대인사를 한다.
 3일에는 '끝없는 발견'(감독 마티유 르 레이)과 '체이싱 나이아가라'(감독 러쉬 스터지스)가 관객을 기다린다. 4일 폐막식 후에는 국제경쟁 수상작을 야외상영장에서 선보인다.
 
# 라인홀트 메스너 초청 특별전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세계최초 히말라야 8,000m 등급 14좌 무산소 완등의 신화를 쓴 라인홀트 메스너도 국내 최초로 방문해 영화제를 빛낸다. 중고등학생과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 4편과 웹툰을 응용한 4편도 선보인다. 특별전 '울주비전'에선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을 다룬 무성영화 '에픽 오브 에베레스트'(J.B.L 노엘·영국·1924)와 '운명의 산:낭가 파르밧'(조셉 빌스마이어·독일·2010)을 소개한다.
# 공연·전시·캠핑 등 볼거리도
이 밖에 공연, 전시, 캠핑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날 수 있다. UMFF 힐링스테이지에서는 울산시립교향악단, 바리톤 석상근 등 다양한 뮤지션의 공연이 이어진다. 힐링산악트레킹, 옹기종기 가족캠프,스케이트보드대회 등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 최선희 프로그래머 추천작

'제1회 울주산악영화제'가 개막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산악영화제인 만큼 아직은 산악영화를 낯설게 느끼는 관객들이 많다.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처음 찾는 관객들을 위해 산악영화 입문작 3편을 추천했다.

1. 드날리(Denali·감독 벤 나이트·미국·다큐멘터리·2015)
삶과 죽음의 문제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추억하는 이 영화는, 드날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을 통해 그도 인간만큼 삶과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을 것임을 보여준다.이 관점의 역전이 만들어내는 감동은 거대한 울림을 주며, 뛰어난 촬영으로 포착한 이미지들은 정갈한 아름다움의 풍경을 선사한다. 2015 5point어드벤쳐영화제 페스티벌대상, 2015 텔룰라이드 산악영화제 출품작.

2. 소중한 순간들(The Important Places·널리 베이, 포레스트 우드워드·미국·다큐멘터리·2015)
평생을 콜로라도와 그랜드 캐년의 강에서 카야킹 래프팅 등을 즐기며 살아왔으나 이젠 70대 노인이 된 아버지. 도시로 떠났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콜로라도 카야킹을 제안한다. 43년 전 아버지가 갔었던 28일간의 그 여정 그대로. 물결이 세 질수록 힘을 되찾는 아버지의 거친 손과 생동감으로 빛나는 눈동자. 젊음과 나이 듦, 자연의 순리와 삶의 깨달음이 시나브로 스며든다. 2016 밴쿠버 국제산악영화제 베스트 단편영화상.

3. 아프리카 퓨전(Africa Fusion·감독 닉 굿·남아프리카·다큐멘터리·2014)
프리 솔로 클라이밍으로 유명한 알렉스 호놀드와 친구들의 남아프리카 클라이밍 여행기. 남아프리가 출신 클라이머들이 호놀드와 함께 아프리카 곳곳의 거대암벽을 등반한다.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연 암벽과 이를 오르는 클라이머들의 고난도 등반은 물론 시원한 산과 바다의 풍경, 흥겨운 음악과 문화가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진다. 아프리카의 매력이 호놀드의 인간적 매력과 함께 넝쿨째 끌려나오는 영화. 2015 트렌토영화제, 2015 덴마크어드벤쳐영화제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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