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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복구 12일째인 17일 울산 재해현장은 막바지 복구에 한창이다.
 이날 복구현장에는 민관군경 1,600여 명이 동원돼 복구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복구현장에는 7만여 명의 인력과 장비 4,000여 대가 투입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전국에서 몰려왔다. 봉사자들은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민관군경에게 커피를 끓여 나눠주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힙입어 수마에 할퀸 울산의 재해현장도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피해 주민들도 안정 속에서 재기를 다지고 있다.
 이번 수해로 점포 집기와 진열대 옷들이 모두 떠내려 간 중구 태화시장 상인 김모(56)씨는 "실의속에서 이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이달 20일 이후 항구적인 복구계획에 들어가는 가운데 복구 현장에서의 복구율은 95%를 넘어 섰다.

▲ 17일 중구 약사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12일동안 7만여명·장비 4,000여대 투입
피해복구율 95% 넘어 주 중 마무리 수순
894억 규모 피해 접수·NDMS 입력 완료

# 태화강 둔치 등 제모습 찾아가
시 측은 "이대로라면 이번 주 내 복구가 끝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피해 접수 및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을 모두 마쳤다. NDMS에 신고한 피해액은 894억 원에 이른다.
 이번 수해로 마을도로가 유실돼 고립된 북구 대안동 대안마을 20여 가구의 하천변 응급 임시도로 복구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400여 대의 주차차량이 침수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의 복구율은 94%에 이른다.
 현재 아파트 내부시설물 정비와 수도펌프 공사 중인 데, 완전복구에는 15일 가량 예상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1, 2, 3층이 침수된 중구 리버스위트아파트의 복구율은 95%다. 승강기 부품과 변전시설 등을 교체작업 중이다.
 침수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산업단지 내 기업체의 복구작업은 100% 모두 마쳤다.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산단과 업체는 10개 산단에 31개 업체에 달했다.
 중소기업, 농축산, 해양분야의 복구율은 100%다. 수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의 침수는 594건였고, 농작물 1,446㏊와 농경지 203㏊, 농업기반시설 241개소도 복구작업을 모두 마쳤다.
 육상어류 양식장 2곳과 어장 9곳, 어선 2척의 응급복구도 마무리 했다.
 환경녹지 분야는 120건 중 112건이 복구돼 복구율은 94%에 이른다.
 뻘과 부유물로 가득찬 태화강 둔치는 제모습을 찾아 시민들이 산책에 나섰고, 울산대공원 장미원 사면유실 4곳과 사방댐 등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복지시설 분야 복구율은 100%에 이른다. 문화체육 분야는 29곳 중 26곳이 복구됐다. 병영성 토사유실과 입화산 야영장 진입로 복구는 계속 중이다.
 수해로 하천이 넘치면서 제방 등이 유실된 신명천, 매곡천 등 72곳 중 3곳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하천 105건 중 46건이 복구작업에 나선 민관군경이 막바지 복구에 전력을 쏟아 냈다.
 침수 피해가 극심한 주택 복구율은 94%로 2,248건 중 2,113건이 복구됐다.

▲ 자원봉사자들이 중구 태화시장에서 막바지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 재난지원금 지원시 항구복구 나서
복구 현장에는 이날 현재까지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재난지원금 등 국시비 129억 원이 투입됐으며, 시 측은 "정부로부터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면 항구복구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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