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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길 잃은 황혼 - 치매'에 대해 기고 한 적이 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돼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이며, 어르신들에게 있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계속 진행하며 균형 감각까지 쇠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질환이 더 악화되게 되면 일상적인 일과, 시간 및 공간을 판단하는 능력, 언어와 의사소통 기술, 추상적 사고능력에  수 없이 많은 감퇴가 일어나고 성격이 바뀌며 판단력에 손상을 입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치매는 '어리석음', '멍청함'으로 불리는 데, 방황하는 어르신들이 자꾸 늘어 가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알츠하이머 환자는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고, 발병 원인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우리 관내 대학의 교수팀과 서울의 모 병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치매를 치료하고 정확한 원인도 파악할 '화학도구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기술로 만든 분자들은 치매 원인별로 적용이 가능하고,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를 보였다고 하며, 치매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은 물론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각 요소에 대응하기 알맞은 '분자 구조'와 '반응 메커니즘'까지 고려해 저분자 화합물을 만드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들이 치료제로 개발돼 상용화 되기까지는 숱한 시간들이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설령, 이런 물질들이 개발돼 나온다고 해도 미리 예방되거나 사후 치료를 통해 100%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말 현재 65세이상 어르신들의 수는 약 678만명으로써 전체인구의 13.1%나 되며, 점차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678만명중 치매 유병률은 9.8%인 65만명 정도이다.
 우리 시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수는 10만3,000명 정도로 전국보다 낮은 8.8%로 치매환자는 약 1만명 정도이나 우리시도 향후 급속도로 노령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1만명의 환자중에는 의료기관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도 있지만 1/3정도의 경증 환자는 보건소에 등록해 수시 관리를 받고 있기도 하고 또한 일부는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외출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우리 울산은 65세 이상의 어르신의 인구가 낮다는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 광역 치매센터의 설치가 늦어 늘 고민하고 있었다. 우리시의 집요한 노력으로  경남, 광주, 세종시와 함께 올해 설치해 내년초에 개소하기 위해 온 정성을 쏟고 있다.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광역치매 센터를 공모해 체계적인 치매관리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역치매센터에서는 근거에 기반한 연구결과에 따라 치매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위원회, 치매협의체를 구성한다. 그리고 치매 전문교육을 광역 단위로 홍보하고, 전문인력에 대한 집체교육, 시설종사자 및 환자가족에 대한 교육, 각종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교육을 전문화 할 것이다.
 또한, 자원조사 및 타 병의원, 보건소와 연계체계를 활성화하고, 협진체계와 환자의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며 인지재활 프로그램 표준 모델을 개발해 임상연구를 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을 경주 할 것이다.
 환자가족 및 대시민 인식개선을 위해 치매극복의 날 행사, 파트너즈 양성, 치매 안심마을 시범운영, 자원봉사자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약물 요법 개발, 케어기법 연구, 지역특화 치매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 등 치매와 관련된 연구활동도 꾸준히 해 치매로부터 보호자나 당사자들이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이 제약되는 것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우리 시가 비록 늦게 광역 치매센터를 개소해 출발하지만 다른 도시의 좋은 사업과 프로그램들을 본받고 더욱 발전시켜서 구·군보건소 치매센터의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시도 광역센터가 빠른 시간내에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시민들께서도 새로 발족하는 광역 치매센터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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