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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기공식'이 20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열린 가운데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공 발파 버튼을 누른 뒤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전국 최대의 수소 생산량과 배관망,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시판하고 있는 울산에 수소시대를 견인하는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가 오는 2018년 들어선다.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 수소품질 인증센터 등 시설이 본격 들어서면 주력산업은 '돛'을 달고 수소시대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닻'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산업도시 울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서 김기현 시장, 이채익 국회의원, 윤시철 시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조성공사' 및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김 시장은 기념사에서 "울산의 미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실증화단지는 울산이 주도하고 있는 수소시대를 한발 더 앞당기고, 지원센터는 주력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탄탄하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구축사업'은 부생수소 기반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구축과 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216억 원, 시비 156억 원, 민자 70억 원 등 총 43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대선공약사업이다.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단내
432억원 투입 연구센터 등 건립
제조부터 사업화 활용 발판 기능
수소품질 표준화해 전국 지원도
뿌리산업기술센터도 동시 추진
2018년 말 준공 본격 운영 전망


 시는 우선 기반구축사업으로 273억 원을 투입해 테크노산단 내에 연면적 3,800㎡의 연구센터 1동, 1MW 연료전지 실증플랫폼 1동을 구축하고 석유화학단지에서 테크노산단까지 수소 배관을 부설한다.
 울산은 국내 수소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 양산, 세계 최대 규모 수소타운 조성·운영 및 국내 최고의 수소공급 배관망을 갖추고 있는 등 수소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시 측은 실증화단지가 본궤도 오르면, 수소제조·공급,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 및 사업화까지 가능한 전주기적인 단지가 구축돼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등 울산의 수소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프라를 활용해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 국내 업체의 수소연료전지 시제품과 벤치마킹용 해외제품 등 총 1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실증·운영하고 국산 고용량 전지의 조기 상용화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증화 단지에 입주하는 수소품질인증센터는 총 36종의 선진 분석 장비를 활용해 수소품질 분석기법을 표준화해 울산을 비롯한 전국 수소생산 유통업체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도 제공한다.
 단지 기능의 핵심이 될 수소 배관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로 연말 착공해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연구센터와 실증 플랫폼도 같은 시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 7월 기반공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울산의 풍부한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개질이나 튜브트레일러 운송 등에 의한 수소공급과 비교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수소기반 전력생산모델"이라며 "수소산업의 주류인 수소자동차 산업을 넘어 산업용 발전분야 신사업모델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증화 단지 옆에 건립되는 '뿌리산업 ACE 기술지원센터'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정체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뿌리기업 800여 개에 대한 생산공정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국비 107억 원, 시비 106억 원 등 총 213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2,583㎡ 규모로 건립되는 지원센터는 2018년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센터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용접과 주조, 금형 등 6대 뿌리기술 장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 애로기술 해소는 물론 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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