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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울산지역 주요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차이나 리스크를 겪던 기업들이 중국 현지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의 경제 둔화와 성장축 변화라는 거대한 기류 속에서 리스크를 파악하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18일  창저우공장 준공으로 내년 완공 예정인 충칭 공장과 함께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양적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신공장을 현지 전략형 모델과 친환경차 투입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2년 베이징3공장 준공 이후 4년 만에 건설된 현대차의 네번째 창저우 공장을 생산거점으로 판매에 시너지를 높일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가 반영된 전략형 소형차 '위에나(신형 베르나)'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현대차는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을 계기로 향후 천만대 판매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질적 내실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미래 수요 선점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 및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중국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잇따라 중국 고위층과 면담을 갖고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중국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등 중국 최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며 SK그룹과 충칭시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쑨 당서기와 두 차례, 황치판 충칭시장과 세 차례 면담하며 화학 제품과 반도체 공급에 따른 협력과 향후 충칭시와 SK그룹간 파트너십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중국 진출은 남다르다.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SK종합화학이 6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을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면서 해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SK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통해 신뢰와 협력을 통한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속성장 시대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역적으로 경제벨트를 강화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기업들의 중국 진출 전략을 짜고 전력을 갖추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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