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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 지정' 으로 분류하였다는 보도를 접하였는데 31일 원상 복구하였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
 미국은 작년에 주권이 확실치 않거나 미국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분쟁과 연   관된 지형들을 따로 분류하기 위해 '주권미지정'(Undesignated Sovereignty)이라는 분류 코드를 새로 신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하와이를 우리 땅이라고 계속 주장하면 하와이도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할 것인지. 일본의 대마도를 우리 땅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면 대마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할 것인지 묻고 싶다.
 또한 29일 우리나라의 국무총리가 독도를 방문하였을 때 일본정부의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이 이것을 '적절치 못한 행동' 이라고 했는데 이것이야 말로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내가 우리 집 큰방을 드나들든 작은방을 드나들든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다. 엄연히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의 영토에 간 것을 왜 갔느냐는 말 그자체가 적절치 못한 것이다.
 이러한 때 우리는 책임소재를 가지고 서로 네 탓이라고 자꾸만 다투기만 하면 누가 이득을 볼는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끼리 다투기만 하는 것을 그들이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왜? 라는 물음을 계속 던져야 한다.
 왜 이 시점에서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문제를 다루었는지?  왜 미국이 이 시점에서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했다가 다시 원상복구 시켰는지? 이제 미국 지명위원회의 원상복구를 시작으로 독도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하나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보다 냉철한 분석과 판단 그리고 이성적 대응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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