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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울산시장이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조 5,074억원의 울산시 2017년 국가예산 확보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가 3년 연속 국가예산 2조 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액이 2조5,07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김기현 시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예산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7년을 울산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3일 확정된 내년도 울산 국가예산은 매우 나쁜 여건에서 비교적 만족스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국가예산 확보는 '전쟁'에 비유될 만큼 언제나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지역적인 여건도 최악이었고, 정부와 국회 상황도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었다"고 국가예산 확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가예산 사업을 준비할 때는 조선업 위기가 본격화됐고, 정부안이 편성된 이후에는 지진과 수해, 대형사고가 이어졌다"면서 "특히 국회 심의·의결을 앞두고는 소위 '최순실 사태'가 발생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고사하고 만나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국가예산 확보에는 지역 정치권의 힘도 컸다"고 밝힌 김 시장은 "올해만큼 힘들고 조바심나던 적은 없었고, 그래서 더 의미가 컸던 한 해"라고 술회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특히 "정부의 신규예산 반영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 54건 658억 원에 반영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숙원사업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용 280억 원의 전액 국비 확보는 강소기업인 울산 중소기업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로와 울산신항개발, 울산신항인입철도 등 SOC 예산 1조 5,559억 원 확보는 교통혼잡비용 감소와 교통망 확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시장은 "국가예산 확보 노력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미통과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 불가 방침으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산재모병원 건립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산재모병원은 예타 통과 시 기금운영계획 변경으로 즉시 예산 지원될 계획이어서 예타 통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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