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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이 새누리당 탈당과 자신의 대선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시장은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시정에 집중하고 울산의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데 올인할 때"라며 "새누리당 탈당과 대선 경선 참여에 대해서는 가부를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참여에 대한 울산 시민들의 요구가 많이 있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다"는 말로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보였다.

 이어 최근 보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누구나 출마할 수는 있지만 그 분의 인품이나 자질과는 관계없이 그 분도 현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만큼 대선 출마 자체를 거론하는 것 보다는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국정 안정과 조기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권한대행으로서의 주요 임무이지 않느냐"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대선 경선 참여에 대해 서는 "2월에 있는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고 홍 지사가 유죄판결을 받아 대선 경선에 불참하게 될 경우 반기문 황교안 김기현 3자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시장은 뚜렷한 답변을 회피했다.

 김 시장은 시정 성과에 대해 "지난  3년동안 길 위의 시장으로 혼신을 다해 시정을 수행해 왔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엔 4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란 느낌이 든다"면서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슬로건이 곧 결정되면 울산이 지향할 아젠다를 제시하게 되고 미래 울산 발전을 위한 고민과 방향의 일단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시장은 지난해 말 울산신문의 신년기획 설문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시장에 재출마 하겠다"는 분명한 답변을 한 바 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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