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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는 21일 구청에서 '선암지구 생활환경 개선사업'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사진은 선암지구 전경.

철도와 공업단지에 갇혀 개발에 소외됐던 울산 남구 선암지구가 주민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새옷을 입는다.
 남구는 21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서동욱 구청장과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암지구 생활환경 개선사업'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선암지구(남구 선암동 181-121번지 일원, 7만 610㎡)는 1975년 미포국가산업단지 조성, 1992년 동해남부선 노선 이동으로 대기오염과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에서도 제외돼 도시기반시설도 열악하기만 하다. 여기에 올해 동해남부선 복선화 완료로 철길확장과 철도운행이 증가하면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암지구가 선정되면서 2019년까지 78억원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진다.
 사업은 '주민의 참여로 행복이 묻어나는 선암마을'을 목표로 크게 △안전위생 △생활인프라 △주민공동시설 △주민역량강화 △돌봄서비스사업 등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주민공동시설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으로 총 60억원이 투입된다. 장기간 개발에 소외되면서 목욕탕조차 없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커뮤니티센터는 선암초등학교 인근 부지(2,340㎡)에 연면적 1,681㎡ 2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남·여 목욕탕, 방풍실, 공용공간이, 2층에는 체력단련실, 소회의실, 북카페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구는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의 목욕탕 건립 의지가 매우 강했고 건립 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목욕탕 등 시설 운영도 주민들에게 맡긴다는 게 남구의 계획이다. 주민들이 협동조합 및 마을기업을 결성할 수 있도록 교육한 뒤 운영 공모에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3,000만원이 투입되며 주민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외국인과 고령 인구가 많은 선암지구 거주자 특성을 살린 돌봄서비스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선암지구 총 인구 1,190명 가운데 65세 이상인구는 245명(20.6%)에 달하고 외국인수도 317명(27%)이다.
 세부적 사업은 △다문화가족 지원(다문화가족 인식개선 활동, 한글문화학교 운영 등 다문화가족 지원) △외국인 정착 지원(외국인 주민지원업무, 한글교육, 아동발달교육 지원, 취업연계교육) △노인·아동 돌봄(치매예방교육, 건강밥상지도, 독거노인 집청소 지원, 방과후학습, 어린이체험학습) 등이다.

 남구는 돌봄서비스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 지대 주민 문제를 해소하고 저비용, 지속형 복지마을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민 및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협소한 도로구간 확·포장, 골목길 등 생활도로 정비, 쌈지공원 조성 등 물리적인 사업과 마을클린서비스 사업, CCTV 설치, 보안등 설치 등 지역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확보를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남구 관계자는 "선암지구에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면 도심 내 낙후지역이 활성화되고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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