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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 대비하기
김효영 한의사
2017년 03월 14일 (화) 16:39:39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 김효영 한의사

미세먼지는 10㎛이하, 초미세먼지는 2.5㎛(머리카락 굵기의 32분의1) 이하의 대기 중 부유물질이다. 2013년에는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상 연중 2~3월이 가장 높고 4월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며, 겨울에 다시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2011년 이후부터 미세먼지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대기환경기준인 50㎍/㎥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황사는 20㎛ 이하의 모래먼지가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3~5월에 심하며 평시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등의 대기 부유물은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깊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와 기관지의 섬모운동과 점막에 의해 걸러진다. 반면,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폐포에 부착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됐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연구에서도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먼지 '약간 나쁨' 단계부터 노약자, 임산부, 폐질환 환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기관지염, 천식, 기관지 확장 등의 폐질환이 유발되거나 기존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세먼지는 모공보다 작아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다. 이는 알레르기 인자로 작용하거나, 아토피, 여드름과 같은 기존에 내재하고 있던 피부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은 피부의 정상적인 장벽 기능을 손상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지루성 피부염을 발생시킨다. 뿐만 아니라 피부 주름,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등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 혹은 황사의 또 하나의 문제는, 각막과 결막에 상처를 만들어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속의 독성물질이 눈의 염증을 일으키거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심혈관질환, 뇌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건강 문제들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한다. 특히 임산부, 노약자 및 해당 질환 환자들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실내에 머물 경우,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겠다. 공기청정기는 HEPA 필터를 이용하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기름을 이용해 요리를 한다면, 환기 장치를 사용한다. 창문을 열어 환기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3분 이내고 짧게 하고, 청소는 물걸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다.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황사방지용(KF80)이면 충분하고 노약자, 임산부, 폐질환 환자는 차단율이 더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마스크는 세탁을 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렌즈를 착용해야한다면, 8시간 이내로 짧게 사용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 후에는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복은 한 번 털어준 후 바로 세탁한다. 집에 들어오면 즉시 손을 씻고, 세수와 양치를 하는데, 저녁 시간이라면 두피 건강을 위해 머리도 감아준다. 세안은 자기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되 자극적으로 세게 하는 것 보다는 미세한 거품으로 부드럽지만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차(Tea)를 들 수 있다. 도라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진통 및 항염 작용이 있으며, triterpenoid계 사포닌이 기관지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만들어 이물질의 제거를 촉진한다. 도라지차는 가래가 많거나 목이 깔깔할 때 활용하면 좋은데 감초와 함께 끓이거나 꿀을 넣어도 좋다. 오미자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차로 마실 때 폐기(肺氣)를 거두어들인다'고 하는데 오미자차는 특히 기침을 많이 할 때 기관지 수축을 완화시켜 기침을 억제하고 호흡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다. 건강(乾薑)계피차는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데 계피는 말초순환에 도움을 주고, 건강(말린생강)은 쇼가올 성분이 기도를 이완시켜줄 수 있다. 녹차는 타닌 성분이 중금속과 납을 배출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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