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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나눔천사 구(區)'로 선정된 울산 남구가 나눔천사 프로젝트를 통해 적립한 기금으로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본격 나선다.
 26일 남구는 지역의 위기가정,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등에 지원하는 '2017 상반기 나눔천사 기금 실행계획'을 세워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나눔천사 프로젝트로 적립된 기금 3억6,200만 원(동 1억7,100만 원, 구 1억9,100만 원)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남구지역 주민 1만4명, 가게 1,250곳, 중소기업 50곳 등 총 1만1,304명의 기부자가 참여하고 있다. 남구 인구 35만여 명의 3%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남구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전국 최초의 '나눔천사 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한 1-3세대가 함께 만드는 S-movie project △경증치매 어르신 치매 지연 및 경감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 여름나기 연합캠프 운영 △문화공감 100℃ 프로그램 △네 꿈을 잡(JOB)아라! △성인발달장애인 배움의 기회연장 및 삶의 질 향상 '희망이음' △성인지적장애인의 인권교육 '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성인지적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성인여성장애인 자립을 위한 음식만들기 교육 △나눔푸드마켓 쿠폰(저소득층 생필품 이용권) 제공 프로그램 등 10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아동, 노인의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관 10개소와 신학기를 맞은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저소득층 입학자녀 등 186명에게 교복비, 학용품비, 장학금과 긴급 생계비, 의료비를 지원했다.

 암으로 수술이 필요한데도 형편이 어렵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국 동포에게 수술비를, 치아가 부실해 마스크를 끼고 다니며 대인 기피 증상을 보이는 남성 등 12명에게 틀니 비용도 지원하기도 했다.
 남구는 올 상반기 모금되는 기부금으로는 하반기에, 하반기에 모이는 기부금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각각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반기별로 기금을 집행할 예정이다.연초부터 연말까지 1만300여 건의 기부금이 누적되면 연간 약 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남구는 추산했다.
 남구는 나눔천사 기부가 의미가 큰 것은 내가 낸 기부금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이웃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나 가게·기업이 기부 약정을 할 때 '남구' 또는 '동(洞)'별로 기금을 집행하도록 정한 뒤, 해당 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기부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남구 관계자는 "천사기금으로 수혜를 받은 위기가정이 자립해 다시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의 기부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면서 "이 사업이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남구가 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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