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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울산을 방문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열띤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울산을 방문해 표심을 잡기위한 대혈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차례로 울산을 찾아 지역공약을 강조하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 文 "압도적 지지로 체면 살려달라"
울산을 세번째 방문한 문재인 후보가 차에서 내려 불과 100여m  떨어진 유세장에 들어가는 데 까지 무려 10분이 걸렸다. 8,000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었다. 20~30대 젊은층을 비롯해 중장년층과 남녀가 골고루 참가한 광장의 인파는 열렬한 환호와 '문재인'을 연호하며 문 후보를 맞았다.
 문 후보는 22일 낮 삼산동의 롯데시네마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충청·호남·강원·제주·수도권 등 전국에서 골고루 1등인데 우리 고향인 부·울·경에서도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좀 체면이 서지 않겠냐"며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울산이 40% 밖에 안 줬다. 이번에는 한 60%는 주시겠냐"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이어 "우리 당이 하나가 돼서 똘똘 뭉쳤다. 지금 밖에서도 저 문재인에게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3당 합당으로 갈라졌던 민주화세력이 다시 하나가 됐다. 저 문재인의 지지도가 드디어 50%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신에 대한 안보공세에 대해 "선거 때가 되니 또다시 색깔론, 종북몰이가 시작됐다. 지긋지긋하지 않느냐"며 "여권후보야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고 치더라도 야당후보, 야당까지 색깔론에 가세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냐"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날 유세에는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전 노조 임원 30여명이 문 후보 지지선언서를 전달했다. 또 후보에게 안전모를 전달해 착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대한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사의 증손인 박중훈씨가 '광복회 100주년 자료집' 2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ulsanpress.net
# 安, 지역경제살리기 공약 한표 호소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후 처음으로 울산을 찾아 표몰이를 했다.
 안 후보는 21일 중구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해 미래자동차산업인 친환경 전기·수소 자동차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남구 롯데호텔 앞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안 후보는 울산에서 수소자동차 도시 조성 등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롯데호텔 앞 유세장에서 "드디어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맹공격하며 보수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20년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미래를 통합하고 개혁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국민을 적폐라 부르는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에게 도전하는, 줄 잘서고 말 잘듣는 사람만 쓰는 계파 패권주의를 끝장내자"며 비판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울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손 위원장은 안 후보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 신정시장과 수암시장 등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안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안 후보와 함께 롯데백화점 앞에서 공동 유세를 진행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2일 울산농수산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劉 , 울산 7대 공약 발표
유승민 후보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유세전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송민순 문건 파문에 대해 "대선 전에 분명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송 전 장관의 일관된 메모와 자료, 주장에 대해 문 후보의 네 번째 바뀌는 말을 제가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유세 전 울산지역 국가유공자 및 명장들과 만나 처우개선과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익수 농기계 명장, 조희만 옹기 명장, 4형제 전사자 유족대표 이부건씨 부인 등이 참가했다. 유 후보는 이들과 만나 "50~60년대 보릿고개를 넘어 5,0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발전을 이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애쓰신 분들께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근대화 산업화를 통해 세계10대 경제 강국이 되기까지 보여주신 희생과 열정을 받들어 더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울산 두동의 4형제 전사자 유족에게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일가 4형제가 산화하신 이야기를 듣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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