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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이 18일부터 지난해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백 지부장은 지난 17일 오후 중앙쟁대위에서 "회사측의 교섭태도가 도를 넘었고, 특히 기본급 20% 반납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단식으로 항의하며 교섭타결을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지부장이 지난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단식투쟁을 시작한 18일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18일 오후 5시30분부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요구안을 확정한 뒤 회사에 전달했다.

 노조요구안은 △금속노조 정기임금인상 요구액 15만4,883원 △호봉승급분 적용시기 1월1일로 변경 △자율관리수당 통상임금 30시간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호봉승급분(2만3,000원) 만큼 조정 △성과급 250%+α △하청노동자 블랙리스트 폐지 등 처우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세전 순이익 5% 범위 내 출연 등이다.
 앞서 지난 3월2일 금속노조 대의원 대회에서 확정된 △산별교섭 법제화 △금속산업최저임금 1만원 △일터 괴롭힘 금지 △금속산별협약 우선 적용 △사용자단체 가입 △조합비 일괄공제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노조는 "특히 자율관리수당 지급요구는 8시간 노동만으로 생활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임기 내 실현하려는 현 정부의 방침과 일치한다. 결국 노동시간 단축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요구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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