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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약진으로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선박수출 증가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4만 5,000명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지난달 울산에서 1만8,900명이 감소해 조선업 경기침체가 반영됐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피보험자수(취업자수)는 1,280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5,000명(+2.6%)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낮아졌다.
 피보험자 수는 지난 2월 2.5%(31만3,000명), 3월 2.7%(33만6,000명), 4월 2.8%(34만5,000명) 증가에 이어 5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0만 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6만2,000명), 도소매(+5만4,000명), 숙박음식(+4만4,000명), 전문과학기술(+4만3,000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7만3,000명)은 조선업 구조조정(-4만4,500명)에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기계',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중심으로 개선되며 3개월 연속 소폭 증가했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8.9%),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4%), 보건복지 서비스업(+4.7%) 순이었고 연령·산업별로는 '2017년 5월 50세 이상에서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청년층도 증가폭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2017년 5월 남성 피보험자는 12만6,000명(+1.7%) 증가한 반면 여성 피보험자는 20만 명(+3.9%) 증가해 여성 피보험자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여성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여성 피보험자 증가는 여성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 서비스업에서 크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 업종에서도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는 남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은 식료품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피보험자 증가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2017년 5월 48만8,000명으로 3만2,000명(-6.2%) 감소하였고, 상실자는 46만1,000명으로 1만1,000명(-2.4%)이 감소했다.
 경력 취득자는 42만5,000명으로 전체 취득자(48만8,000명)의 87.2%로 이는 신규 취득자(6만2,000명)의 6.8배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신규취득자(6만2,000명) 중에는 청년층이 4만600명으로 65.0%를 차지하고,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숙박음식(1만600명), 도소매업(9,200명) 및 제조업(1만명) 등에서 신규취득자수가 높게 나타났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017년 5월 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 감소한 가운데  '17.5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4,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으며, 지급액은 4,647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7억 원 증가했다.
 '2017년 5월 고용노동부 Work-net의 신규 구인인원은 24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7,000명(+7.9%) 증가했고, 신규 구직건수는 38만8,000명으로 2만6,000명(+7.2%) 증가했으며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는 0.62로 전년동월(0.62)과 동일한 수준이나, 구직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신규 구직자는 남성(17만3,000명)보다 여성(21만6,000명)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29세 이하(11만1,000명)가 가장 많았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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