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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울산 암각화박물관(이상목 관장)은 오는 20일 ~ 21일 이틀간 울산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국내외 암각화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하는 '2017년 반구대암각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1일 울산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고래와 암각화' 10개국 전문가 발표  
 선사시대 고래문화 주제 토론 시간도


 이번 학술대회는 '고래와 암각화(Whale on the Rock)'라는 주제로 프랑스, 영국, 러시아, 노르웨이, 호주, 미국, 볼리비아 등 총 10개국에서 온 저명한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한다.
 행사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장-류익 르 뵹렉(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의 '고래와 이야기'라는 기조강연을 마련한다. 이어 존 존슨(미국 산타바바라 자연사박물관)의 '북미 태평양연안 해양수렵채집민의 민족고래학적 비교연구'와 마티아스 스트레커(볼리비아 암각화연구회)의 '칠레와 페루의 선(先)스페인시대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 및 고래목 동물의 도상', 에카트리나 데블렛(러시아 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교수의 '러시아 암각화의 고래, 선원, 그리고 성스러운 풍경', 장석호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의 '울산 대곡리 암각화 속에 표현된 고래 형상' 등 7건의 주제발표 시간을 갖는다.


 21일에는 카즈하루 타케하나(일본 하코다테 국립기술대학)의 '일본 아이누족의 고래 사냥과 선사시대의 전통'을 시작으로 벵상 샤르팡티에(프랑스 국립예방고고학연구원)의 '선사시대 아라비아에서의 고래사냥과 해양 포유류', 장-크리스토프 갈리포드(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 교수의 '순다섬의 바위그림 형상에 대한 이해', 릴리아나 자니크(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선사시대의 해양 수렵에 대한 독립 증거로서의 바위그림', 조파리 드 쉘뤼(프랑스 국립발전연구원)의 '반구대암각화와 정주 수렵채집민들의 유산', 마지막으로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의 '반구대 암각화와 선사시대 고래사냥' 등 8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틀 동안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확인되는 고래 암각화와 고래 신화,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문화 등을 주제로 총 15건의 발표가 이뤄진다.
 행사의 마지막 일정은 장-류익 르 뵹렉(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장)을 좌장으로 각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구대암각화의 가치와 고래가 인류에게 갖는 의미, 고래 사냥, 선사시대 해양어로 문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바위그림에 표현된 고래와 선사시대 고래 문화를 주제로 10개국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며 "반구대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있어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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