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는 30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춤이 흐르는 강' 공연을 선보이는 안무가 오상아.

"뜻이 같고, 마음이 같고, 몸짓이 같은 하나의 숨으로 표현된 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오는 30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춤이 흐르는 강' 공연을 선보이는 무용가 오상아 씨의 말이다.
 이번 공연은 울산시립무용단이 안무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객원안무자 초청공연이다.
 오 씨는 공연의 기획의도에 대해 "울산시민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 대중성이냐 예술성이냐로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그 결과 울산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태화강과 관련된 '강'을 주제로 잡았다"며 "강은 역사의 흐름이자 삶의 수단이다. 전체적으로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을 다루면서 삶 속에서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춤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30일 '춤이 흐르는 강' 무대
태화강 모티브로 공연 준비
단원들과 짧은 작업 아쉬워


 이번 공연에서는 학춤, 부채춤, 군무, 타악춤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사한다.
 오 씨는 "군무 자체도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되는 것 보다 비대칭 된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춤 또한 계속 몰아치기만 하는 것보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조율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립무용단과 첫 호흡을 맞춰 본 소감에 대해서는 "울산시립무용단에게서 '야생화' 같은 매력을 느꼈다. 자연스러운 모습과 더불어 성숙한 모습을 가진 것 같다"며 "시간이 더욱 주어졌다면 단원 각각의 특징을 파악해 개인의 기량을 끌어내 줄 수 있는 더 좋은 작업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객들이 어떻게 공연을 관람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는 "가장 무서운 비평가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의 그날의 감정에 의해 공연은 각각 다르게 평가될 수 있고 관객 개인이 느끼는 그대로가 정답이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해소가 되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아 씨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세종대학교 및 동대학원, 성균관대학교 박사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단 단원, 삼성무용단 상임안무자 등을 역임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2004년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오상아 무용단 舞(무) 춤드림 대표와 부산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사미인곡' '달숲아래' '왕비의 잔치'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