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념 갈등으로 번지는 원전정책
지역·이념 갈등으로 번지는 원전정책
  • 울산신문
  • 승인 2017.06.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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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가 영구정지되는 19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방향과 탈핵 의지를 공식 천명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갈등의 수이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주군 서생주민 900여 명이 청와대와 국정기획자문위를 찾아 신고리원전 5,6호기건설 중단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는 행동에 들어갔다. 주민은 지난 주말 청와대 주변인 보신각 주변에서 건설 중단 반대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여 떨어진 청와대 주변과 국정기획자문위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상경 투쟁에 나선 주민들은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시 한다던 현 정부는 현재까지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지역 주민과는 한 차례 대화도 시도하지 않고 있다"며 "건설 중단 백지화를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어 청와대 민원실과 국정기획자문위에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백지화를 호소하는 건의서(성명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신규 원전 2기의 건설 중단은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신중한 검토없이 공약을 이행할 경우 지역사회와 울산 경제에 큰 피해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 안정성을 이유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집단 상경시위에 맞서 탈핵단체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등 탈핵·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 염원을 모은 '잘가라 핵발전소 34만 서명'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신고리  5·6호기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명에는 부산지역 6만833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34만 명이 동참했다. 이처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놓고 찬반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서생 주민들은 지난 8일부터 서생면 새울원자력본부 앞 도로에 천막을 치고 21개 마을 주민들이 릴레이식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백지화 촉구하는 농성전을 펴고 있다.

특히 서생 주민들은 19일 고리원전 1호기 퇴역식 행사에 참석하는 정부 측에 신규 원전 2기 건설 중단 백지화를 강력 촉구하기 위해 집단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생면주민들은 "새 정부의 원전 축소·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공감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2조5,000억원 상당의 매몰 비용 발생, 원전지원금 중단, 피해보상 취소, 고용 감소 등으로 8,000여 명의 주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주민들의 투쟁 강도가 높아가고 탈핵단체들의 원전중단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갈들이 지속되는 것은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인 손실이다.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해 갈등을 봉합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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