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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최근 발생한 런던 아파트 화재사고와 관련해 건립한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선다.
 현지시각 지난 14일 새벽 12시 54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사고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유사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풀이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16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장비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돼 긴급점검에 나선다"며 "울산 지역에만 건립한지 20년이 넘은 16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모두 47개소 197개동으로 2만3,732세대 약 7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건립한지 20년이 넘은 16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남구 118개동 1만2,082세대, 중구 38개동 4.024세대, 울주군 27개동 4,907세대 등 3개 구·군에 대거 몰려있다.
 반면 동구 2개동 157세대, 북구 12개동 2,562세대, 등 2개 자치구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긴급점검은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약 3주 간 실시되며 대상 모든 아파트를 사전 통보없이 방문한다.

 우선 아파트 내 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을 살피고 불이 났을 때 탈출로가 되는 비상구 관리 상황도 확인한다. 또 소방안전관리자 등 직원들을 모아 대피훈련을 잘 받고 있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비상등 불량 등 일부 미흡한 점엔 일주일에서 한 달 남짓 시정기간을 줄 방침이지만 이후에도 고쳐지지 않을 경우 50~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비상구에 물건이 쌓여있거나 피난시설이 훼손돼 있는 등에는 즉각 과태료를 부과한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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