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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불기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6일 생산설비 증설 공사와 정기보수를 마친 이 공장은 설비 시운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플레어스택(소각기)에서 연일 불기둥이 치솟았다.
 공장 측은 27일 '대한유화 온산공장 시운전 장기화에 따른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당초 5일간 시운전 기간을 계획했지만 신설된 설비의 수량이 많아 시운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운전 문제점들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소각기에 불꽃이 발생해 소음과 진동 등으로 불편함과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현재 공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불꽃이 사그라들었고, 이번 주 내로 불꽃이 완전히 사리질 것으로 예상되며, 소음과 진동도 없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기존 소각기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설 설비에는 15억원을 투자해 저소음 버너를 투입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진동이 발생했다"며 "공정이 정상화되는 대로 현장 확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장 측정 결과, 매연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개선명령을 내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연소 과정에서 산소 등의 주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완전 연소가 발생, 매연이 배출된 것으로 보고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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