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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동차 업계가 신차 발표에도 불구, 호조를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량이 최대를 기록하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개소세 인하 혜택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6월 국내 및 해외판매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월 국내 6만1,837대, 해외 31만4,2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6,10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누적 판매대수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

 전년 동월대비 국내 판매는 11.6%, 해외 판매는 16.2%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15.5% 줄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665대 판매(하이브리드 2,471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732대 포함) 9,298대, 아반떼 6,488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총 3만556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10만5,957대, 해외공장 판매 20만8,315대 등 전년 동월대비 16.2% 감소한 31만4,272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판매실적 만회를 위한 단기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총 누적판매는 132만2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지난 6월 전년 동기대비 15.3%가 증가한 2만6,815대를 판매했다. 또 한국지엠이 지난달 내수에서 크루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부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G4 렉스턴'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만 535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실적이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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