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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8일 울산항 매암부두에 도착해 배를 타고 동북아 오일허브 현장을 가기 전 강길부·김종훈 국회의원, 해양수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 현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성공적인 오일허브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뒤 울산항 매암부두에 도착, 배를 타고 울산신항 북방파제로 나가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기회"라며 "저희 해양수산부가 책임지고 있는 SOC 사업을 차질없이 잘 진행해 놓으면 그 바탕 위에서 민자사업도 더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SK에너지를 방문해 울산항만공사 사장, 울산수협조합장 등 지역 해양수산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황 파악을 위한 청취와 지역의 건의사항 등을 취합했다.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울산항이 오일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수부 장관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정부·지자체·민간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우리 해양수산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원을 바란다"밝혔다.


 한편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하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 열쇠가 될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석대법)이 지난 3월 개정된데 이어 지난달 19일에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중 울산 2단계 남항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시장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사업규모와 내용이 다소 축소 조정됐다.
 당초 1,850만 배럴의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1,600만 배럴로, 취급유종도 원유와 제품유에서 원유만 저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부이 1기를 새로 건설하려던 계획은 석유공사의 부이를 임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도 1조3,805억원에서 1조1,569억원으로 줄었다. 
 863만 배럴의 북항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물류 인프라 집적에 따른 비용 감소와 트레이딩 정보 유통, 국제 트레이더 유치 등 거래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북·남항 사업 2단계로 분리돼 시행된다.
 지난 2013년 하부시설에 착공해 지난해 상부 탱크 터미널 시설공사에 착수한 북항사업은 공유수면 매립과 부두건설 공정이 마무리 단계이다. 상부 탱크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투자지분은 한국석유공사(25%), S-OIL(11%), 울산항만공사(4%), 한화토탈(5%), 포스코대우(5%), 프로스타 캐피탈(Prostar Capital, 25%)이다.
 남항사업은 북항사업과 마찬가지로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공유수면 매립과 탱크터미널 조성 운영에 참여한다. 2019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별로 건설해 1단계 2023년, 2단계 2027년부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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