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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터키 전통예술을 알릴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광고영상에 참여한 터키의 예술작가 가립 아이가 자신의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한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터키의 예술작가 가립 아이(Garip Ay)였다. 가립 아이씨는 편지에서 자신이 한국의 대기업 광고에서 시연한 작품을 한국인들이 아껴줘 고맙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인으로서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뜻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가립씨는 물 위에 기름을 띄워놓고 붓이나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터키 전통예술 '에브루(Ebru)' 작가다.

 그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광고제작에 참여해 에브루 작품을 선보였고 이 광고는 SNS상에서 석달여 만에 1,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터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그는 고마움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게 되었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호응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연결을 주선한 것이다.
 가립 아이는 광고 출연료 중 일부인 1,000만원을 기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를 재원으로 저소득층 미술 영재의 미술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자신과 함께 작업한 SK이노베이션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가립 아이의 뜻을 살린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스 클럽'의 기업 봉사모임 1호 회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가립 아이가 광고 제작 단계에서부터 한 터키 문화교류와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의 진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더욱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광고영상에 참여한 터키의 예술작가 가립 아이가 공동모금회에 보내 온 손편지.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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