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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파업 결의를 위한 본격 채비에 돌입하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상경 투쟁 등을 이어가면서 '하투'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0일 울산공장 노조 대회의실에서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시대의원대회 개최방침을 확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며 지난 6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한 뒤 오는 13~14일 전체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쟁의조정 절차가 조정중지로 마무리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해를 넘긴 임단협으로 장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에 도착한 백형록 노조위원장 일행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노조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무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을 잇따라 방문한 뒤 오는 14일까지 광화문 일원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조합원 1,000여명(노조 추산)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이 백 지부장 일행과 합류, 3일간 노숙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도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동진오토텍과 진우공업 등 계열3사, 현대중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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